영화
퇴마록


로커스 스튜디오

(저는 중딩때 퇴마록으로 장르소설을 입문했고요 그래서 편향적 후기임을 알아주시길…)

너무 감동적이엇더염 아니나는그니까 현암옵이 보이스도붙고 폴리곤도생겨서 움직이는게 너무신기했던거같아 아니 신부님도준후도승희도……. 나는그냥이것만으로도그냥너무감동이라이하생략….
그니까 현암옵은 아마이제오빠가아닐거같은데 아무튼….
아니 근데 진짜로 나는 그냥 이 사람들의 폴리곤이 움직이는것만해도 감동이고… 뻘하게 스마트폰 나와서 웃겼음. (ㅋ)

별개로 영상화라는거 좋네요 텍스트로 상상만 하는 기술이 구현되니까…. 멋짐 잘했어. 그리고 브금연출이 굉장히 좋았다. 이번 영화 해동밀교중심인데 불교와 사특함을 엄청 잘 버무린… 아니 꽹과리랑 징이 진짜 사특해 진짜 신기한데 아무튼 사특해.
웃겼던거: 나비님한테 유새님이 좋아할거같아요 했는데 유새님 이미보고 꺄르륵했다고 함.

별개로!! 승희 캐디 진짜 잘뽑았는데 어쩔수없게도…. 승희 비중이 낮아서 아쉽고 2부에 대한 갈망이 더 생겨…. 근데 저 진짜 2부가 너무 보고 싶어요. 그니까 준후의 부적 좃뺑이가 너무너무너무보고싶어요.

사실 영화에 아쉬운 부분이 없었냐! 하면 그건 정말로 아닙니다만 그래도 뭔가 무조건적인 칭찬을 해주고 싶달까 그런 느낌이 드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일단 한국에서 이런… 한국 제작의 3D 애니메이션이 나왔다는 것 그 자체로도 (ㅠ) 엔딩 크레딧에도 올라오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정말 님들끼리 이 좃뺑이를 치신 겁니까… 소리만 나오고.
다만 의문이었던 건 사실 난 퇴마록 원작을 전부 봤어서 이게 정말 국내편 중에서도 극극초반의 에피소드 1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복선 가득하게만 만들고 끝내도 너무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원작 팬이 아닌 사람들이 볼 때는 과연 어떨지….
그러니까 원작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온전히 이 영화 하나만으로 봤을 때는 너무 뭐라하지, 완결성이 없는 것 아닌지 싶은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엔딩 크레딧 올라올 때 뒷자리 사람인가 엥?! 하고 육성으로 소리 내는 걸 보고 뭔가 이해되면서도 웃기면서도 눈물이.
애초에 퇴마록 스케일을 못 담을 거라는 걸 알아서 나에게는 이게 예상되는 결말이었지만 이전에 접해본 적 없는 사람은 정말 그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말한 장점들 때문에 단점을 그냥 눈감아주고 싶어…. 그런 영화야 그러니까 나는 그냥 2부 3부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어 제발…. 영상이라는 건 정말 새로운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호법들의 전투신, 정말로 좋았고 이외에도 크 준후 준후가 완전 개간지 아닙니까 부적 촥! 수인 샥샥! 아 나는 걍 준후가… 준후의 영상화가 너무 좋았던 것 같아 준후 얘기를 몇 번이나 하는 거지…. 사실 퇴마록 읽을 당시에는 준후가 그렇게 어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나와 나이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지 않았음) 지금 보니까 그냥 너무 갓기 그 자체인 거예요. 우리 갓기천재 어떡할거냐고.

한국식 오컬트를 이렇게 말아주고, 사특한 브금과 좋은 연출…. 그냥 너무 좋았어요 더 보고 싶어요 계속 보고 싶어요. 영화 추가로 내서 현암 과거도 신부님 과거도 승희도 계속 말아주면 안 될까요 이렇게 빕니다….
양심적으로 그 시절 텍본 봤던 사람들 지금 다 영화보러 가라 진짜.

추가로 웃겼던 거: 냉담자지만… 한 때 성당을 주에 1번은 꼭 나갔던 사람으로서 영화 내에서 묘사된 성당이 너무 한국 성당의 그것이라서 이 해상도가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또 별개로 : 마침 요즘 하고 있는 게임인 <리버스: 1999>의 중국 서버 신 스킨에 대해 해외 팬덤에서 오리엔탈리즘이냐 아니냐… 로 싸움이 났어서, 보는 동안 오리…엔탈리즘?에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근데 뭐 어쩌겠냐 싶긴 해…. 어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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