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발더스 게이트 3


라리안 스튜디오

갓갓갓 내 인생의 GOTY

발더3 설명만 보고 내 취향의 게임일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이 게임은 정말로 갓겜 인생겜 최고의겜이었다….
사실 이런저런 개인적인 일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자발적 아싸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발더게3이 정신건강의학과와의 거리를 멀어지게 해준 것 같다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듭니다. 효자겜임 이거.
사실 후기 쓰면서 생각한 거지만 위와 같은 개인적인 상황이 이 게임을 더… 과몰입해서 플레이하게 도와준 것 같긴 하다. 이렇게 쓰니까 뭔 게임중독자같네 네네 저 아싸 어쩌구 이하생략 이에요.
발더3 후기는 갠홈 리뷰란에 적기엔 너무 긴 내용이(ㅠㅠ) 될 것 같고 블로그에 천천히 정리해 볼 예정인데 1회차 스샷만 n천장이라서 언제 다 정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

여러모로 정말로 잘 만들었고 재미있는 게임이지만… 역시 엔딩 후에 여운이 오래가는 이유는 이 모든 게 나의 선택이기 때문 아닐까 싶다.
그동안 플레이했던 대부분의 RPG는 스토리라인이 정해져있고 유저는 그걸 따라가는? 발더3도 비슷하지만 '선택'이라는 게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얘를 살릴지, 죽일지 내가 선택하는 것이고 내가 죽이겠다고 선택하면 그 NPC는 정말로 죽는다…. 이후의 이야기에서 등장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엔딩과 후일담에서 이어지는 개큰감동은… 모두 나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서… 아무튼 엄청나게 여운이 오래가는 게임이었다.
사실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은 NPC들도 왜 이렇게 정이 갈까 생각해봤는데 내가 얘를 도와주도록 '선택'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니까 모든 건 선택의 문제임….
파판14에서처럼 스토리라인에 의해 강제로 나가요쿠 당한 게 아니고 전부 내가 이들을 살리기로 선택했던 거임…. 내가 쌩까면 얘네는 진짜로 죽음….

그리고 정말 좋았던 점!
나는 파판14에서도 모든 서브퀘스트를 다 하는 느낌표살인마인데 파판14의 섭퀘는 솔직히 세계관 파악…? 무작돌기 싫은 직업 경험치 올리기…? 이런 느낌이고 몇몇 재미있는 섭퀘 이외에는 전부 재미가 없다…. 그냥 호구잡힌 느낌.
그런데 발더3에서는 내가 빼먹지 않고 챙겼던 섭퀘들이 나에게 새로운 스토리, 새로운 상호작용으로 다가온다. (온라인과 콘솔의 차이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점 이 굉장히 풍부해서 섭퀘충에게 정말 보상쩌는 게임…. 반대로 멘퀘만 밀었던 지인 분이 '뫄뫄가 누군데?'라고 해서 웃겼던 경험도.

아무튼 최고의 게임… 내 SSRI SNRI 이외 아무튼 어쩌고저쩌고.
정말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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