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전구고고


목소리

오랜만에 장편 BL 소설을 읽었다. 사건 중심이고 지인 추천도 받았고. 중국에서 인기 엄청 많았던 소설이라고 해서 대륙의 선택을 받은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냅다 구매.

결론적으로는 재미있긴 했는데… 번역이 너무 아쉬웠다.
작가 원래 문체가 그런 건지 아니면 번역 문제인건지. 마도조사나… BL인소(ㅋㅋ)같은 인사반파도 이렇게 안 읽히지는 않았는데 진짜 읽는 게 힘든 번역체는 또 처음….
평소에 별로 신경쓰지 않고 읽는 편이어서 읽다가 '번역 문제 아냐?'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험은 진짜 처음인듯.

그리고 시험장 생존게임이 주 내용인데 개인적으로~ 개연성이 좀 많이 떨어진다고 느꼈다. 아니 차라리 아예 초월적인 존재가 개입했다는 설정이면 모르겠는데 처음부터 언급되는 시스템….
이런 애매한 인공지능 만능주의가 몰입을 깨트린다.
그리고 이건 정말 개인적인 감상인데 병원 묘사가 너무… 말이 안 되어가지고 이 부분에서 그냥 흐린 눈 하고 넘김(ㅠㅠ). 진짜 이런 거 신경 안 쓰고 싶은데요 아니 그 직업은 진짜 어쩔 수 없네요.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긴 했지만 8권짜리를 계속 읽게 했다는 점에서 나름 괜찮은 소설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제가 사랑하는 지인의 추천작이어서 이 리뷰를 보는 다른 분들도 읽어봤음 하네요. 이번은 내가 대륙의 취향과 조금 안맞았던듯.
(항상 하는 말 : 취향은 바다와도 같아서 저의 그저그런작이 남의 갓작일 수 있습니다)

COMMENT ▼